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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을 블로그

2023.08.07.

어떤 개발자가 되어야 할까? - 서문

자아탐구 타임… 의 서문

선택의 갈림길
인생은 계속 선택하는 것 ㅎㅎ 사진: Unsplash - Jon Tyson

개강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방송통신대 재학 중입니다. 두렵습니다. 또 바쁜 나날들이 해일처럼 내 삶에 밀려들어오겠지요. 이번 학기 컨셉은 AI 입니다.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뭐, 어떻게든 잘 되겠지요.

이번의 컨셉을 AI로 잡은 이유는 딱히 없습니다. 원래 좀 궁금한 분야기도 했습니다. ≪머신러닝≫을 골랐는데, 이왕 들을 거 ≪딥러닝≫까지 들어야지, 하고 주루룩 수강신청 해버렸습니다. 제 개발자 인생에서 딥러닝 업무가 생길지는 모르겠습니다.

네. 아무도 모릅니다. 저 자신조차 모릅니다.

얼마 전 회사 동료와, 만약 개발 분야나 직종을 옮긴다면 무엇을 할 것 같은지에 대해 수다를 떨었습니다. 누군가는 그냥 돈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필자는 막연하게 디자인이나 PM 같은 걸 해봐도 재밌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데이터홀릭 팟캐스트 최근 걸 좀 챙겨 봤는데, 데이터 분석도 뭔가 재밌는 일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인생(길지는 않은 인생)을 되돌아보건대 실제로 뭐든 하기만 하면 재밌어할 것 같습니다. 군대에서 하던 일도 나름 재미를 붙였었죠. 긍정적인 마인드는 여러모로 유용하네요.

최근에는 실제 성과가 효과적으로 나는 데에 관심이 있습니다. 개발 부분에서도 어떻게 해야 더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까, 제품 관점에서도 어떻게 해야 좀 더 팔릴만한 제품이 만들어질까 고민합니다. 요즘의 고민이 그렇다~ 그렇습니다.

개발자로서 직종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크게 두 가지 갈림길이 있겠지요.

  1. 기술적으로 개쩌는 개발자가 된다.
  2. 매니징을 개쩔게 하는 매니저로 간다.

음… 뭐 이것 말고도 다른 선택지도 많이 있을 겁니다.

  1. 지위가 있는 개발자가 된다. (네트워킹 활동을 열심히 한다)
  2. 커리어가 빵빵한 개발자가 된다. (이직을 개쩔게 한다)
  3. 은둔 고수 개발자가 된다. (틈틈히 공부를 겁나게 열심히 한다)
  4. 성과 위주 개발자가 된다. (회사에 충성한다)
  5. 인생을 사는 개발자가 된다. (연애, 취미 등등 워라밸을 챙긴다)

정답은 없습니다. 인생 최종 목표와도 연관되어 있을 겁니다. 인생에서 결혼이란 게 얼마나 중요할까요? 돈을 얼마나 버는 게 중요할까요? 진짜…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확산하는 과정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찰흙 덩어리가 점점 커집니다. 2년 동안 지금의 회사를 다니면서 찰흙을 뭉치기만 했습니다. 경험의 조각과 함께요. 구체의 경계에 있는 조각만 보일 뿐이고, 안쪽에 있는 조각은 숨겨져 잘 보이지 않습니다. 확산이란 찰흙 덩어리를 아주 넓고 얇게 펴바르는 것입니다. 2년이란 세월을 낱낱히 분해하여 기록한다면, 그렇게 한다면, 거의 모든 조각이 눈에 보일 것입니다. 앞으로의 일을 더 쉽게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험의 조각은 크게 세 가지로 갈릴 것 같습니다.

  • 사회 생활: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생긴 동고동락의 경험들
  • 기술: 제품을 개선해 나가면서 얻은 기술적 통찰력
  • 그외: 혼자만의 생각

100% 솔직한 마음을 담아낼 수 없는 공적인 공간에서 사회 생활과 같은 이야기는 다소 힘들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공개할 수 있는 것들을 블로그에서 열심히 확산했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따단. 요즘의 사회적 경험이나 혼자만의 생각은 스레드로 확실하게 발산하고 있습니다. 스레드는 뻘소리 하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