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개발자가 되어야 할까? - 서문
자아탐구 타임… 의 서문
개강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방송통신대 재학 중입니다. 두렵습니다. 또 바쁜 나날들이 해일처럼 내 삶에 밀려들어오겠지요. 이번 학기 컨셉은 AI 입니다.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뭐, 어떻게든 잘 되겠지요.
이번의 컨셉을 AI로 잡은 이유는 딱히 없습니다. 원래 좀 궁금한 분야기도 했습니다. ≪머신러닝≫을 골랐는데, 이왕 들을 거 ≪딥러닝≫까지 들어야지, 하고 주루룩 수강신청 해버렸습니다. 제 개발자 인생에서 딥러닝 업무가 생길지는 모르겠습니다.
네. 아무도 모릅니다. 저 자신조차 모릅니다.
얼마 전 회사 동료와, 만약 개발 분야나 직종을 옮긴다면 무엇을 할 것 같은지에 대해 수다를 떨었습니다. 누군가는 그냥 돈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필자는 막연하게 디자인이나 PM 같은 걸 해봐도 재밌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데이터홀릭 팟캐스트 최근 걸 좀 챙겨 봤는데, 데이터 분석도 뭔가 재밌는 일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인생(길지는 않은 인생)을 되돌아보건대 실제로 뭐든 하기만 하면 재밌어할 것 같습니다. 군대에서 하던 일도 나름 재미를 붙였었죠. 긍정적인 마인드는 여러모로 유용하네요.
최근에는 실제 성과가 효과적으로 나는 데에 관심이 있습니다. 개발 부분에서도 어떻게 해야 더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까, 제품 관점에서도 어떻게 해야 좀 더 팔릴만한 제품이 만들어질까 고민합니다. 요즘의 고민이 그렇다~ 그렇습니다.
개발자로서 직종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크게 두 가지 갈림길이 있겠지요.
- 기술적으로 개쩌는 개발자가 된다.
- 매니징을 개쩔게 하는 매니저로 간다.
음… 뭐 이것 말고도 다른 선택지도 많이 있을 겁니다.
- 지위가 있는 개발자가 된다. (네트워킹 활동을 열심히 한다)
- 커리어가 빵빵한 개발자가 된다. (이직을 개쩔게 한다)
- 은둔 고수 개발자가 된다. (틈틈히 공부를 겁나게 열심히 한다)
- 성과 위주 개발자가 된다. (회사에 충성한다)
- 인생을 사는 개발자가 된다. (연애, 취미 등등 워라밸을 챙긴다)
정답은 없습니다. 인생 최종 목표와도 연관되어 있을 겁니다. 인생에서 결혼이란 게 얼마나 중요할까요? 돈을 얼마나 버는 게 중요할까요? 진짜…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확산하는 과정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찰흙 덩어리가 점점 커집니다. 2년 동안 지금의 회사를 다니면서 찰흙을 뭉치기만 했습니다. 경험의 조각과 함께요. 구체의 경계에 있는 조각만 보일 뿐이고, 안쪽에 있는 조각은 숨겨져 잘 보이지 않습니다. 확산이란 찰흙 덩어리를 아주 넓고 얇게 펴바르는 것입니다. 2년이란 세월을 낱낱히 분해하여 기록한다면, 그렇게 한다면, 거의 모든 조각이 눈에 보일 것입니다. 앞으로의 일을 더 쉽게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험의 조각은 크게 세 가지로 갈릴 것 같습니다.
- 사회 생활: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생긴 동고동락의 경험들
- 기술: 제품을 개선해 나가면서 얻은 기술적 통찰력
- 그외: 혼자만의 생각
100% 솔직한 마음을 담아낼 수 없는 공적인 공간에서 사회 생활과 같은 이야기는 다소 힘들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공개할 수 있는 것들을 블로그에서 열심히 확산했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따단. 요즘의 사회적 경험이나 혼자만의 생각은 스레드로 확실하게 발산하고 있습니다. 스레드는 뻘소리 하기 좋습니다.